트론 Movie





 2011년 1월 5일 19:50, 코엑스 메가박스.

 영화모임 친구들과 라스트 갓파더를 보려다가, 개봉 후 너무도 처참한 평에 질려서 급 변경하여 얘를 봤다.

 평? 아 ㅆㅂ 할 말이 없다...... "라스트 갓파더를 볼걸 그랬나 싶지만- 그걸 봤으면 또 '트론 봤으면 좀 낫지 않았을까?' 라고 얘기했을거야 아마- 걍 잊자-" 라는 말을 하며 나왔지. 아, "80년대 작품 리메이크라고 해서 2011년에 80년대 영화를 화질만 좋게 해서 내놓는건 너무한거 아냐?" 라는 말도 했지.

 내용과 대사는 그리고 그것이 조합된 전개의 조절은 (당연하다는 듯이) 유치하다. 액션은 지루하다.
 그놈의 디스크 배틀은 기본적으로 원거리에서 던지고 노는거라 태생적으로다가 지루할 수 밖에 없고, 컨셉이 디지털 월드라서 그런지 반짝이는 무기들은 이루 말할수없이 유치한 색감. '프로그램' 들의 음성변조된 듯 한 목소리는 실소를 자아내고, 아니 그 전에 이미 '유저', '프로그램', '게임', '디스크' 등의 단어는 이미 너무 친숙해지고 일상언어화 되다못해 이미 시대가 지나버린 단어이기까지 해서 오그리토그리 하다. 스토리는 말할것 없이 예상범위 내에서 예상되는 중2스러운 감정과잉과 급전환을 거듭해주셔서 나도 모르는 새 레벨업을 해서 예지력 +1이 된건가 싶게 만들어준다. 검은색과, 절제된 몇 가지 색의 빛으로 어두운 분위기에서 간지나게 보이려고 한 것 같은 도시와 수트와 탈것들은, 처음 본 15초 이후부터 한숨을 자아내다가, 녹색/빨강이 착한놈 나쁜놈이라는 것에서 꽃을 피운다. 특수효과는 무진장 썼는데 오토바이 배틀을 하는데도 어째 긴장감이 없어... 날아다니는 탈것은 아바타에서 탔던 걔네 뭐야 (토루크는 왕따시만한거고 작은게 뭐더라) 그거보다 속도감이 안느껴지고 격투는 타격감이 도무지. 한 대 맞으면 요란한 소리와 함께 온몸이 유리처럼 부서지며 사라져 버리니 깜짝깜짝 놀라게는 해 주더라. 3D이긴 한데 음 아니어도 별 상관은 없을 것 같다.

 그래 3D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시작할 때 안내가 '이 영화에는 제작 당시부터 2D로 감상하도록 촬영 된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안경을 써 주시고 영화 내내 쓰고 보세요' 라는 내용으로 나오던데 이게 도대체 앞뒤가 맞는 말인가?

 그래, 헐리우드에서 돈을 퍼부어 만들어도 저런게 나오는 판이다. 라스트 갓파더 봐야겠구나. 아니 황해부터봐야겠다. 열받아서 나와서 쏘주마시러 갔다. 아 놔 내 만삼천원 슈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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