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전히 4개의 팔찌와 함께 맞이한 2일차. 새벽까지 술 퍼마시고 텐트에서 자고 북적이는 샤워실에서 씻고나니
몸이 그야말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으로 상쾌해서 날아갈 것만 같았다. 그래서 아침 먹자마자 맥주 드링킹 드링킹부터.

작년에 이어 맥주가 지겨울 때 (는 없었던 것 같지만) 날 만족시켜준! 비닐 칵테일 ㅎㅎㅎ
그런데 끈이 없어서 목에 걸고 먹을 수는 없었다. 아쉬웠다...
숙취와 빅탑 스테이지의 리허설? 튜닝? 소리에 잠이 깼다. 이 얼마나 행복한 기상이야. ㅎㅎㅎㅎㅎ 무대에서 들리는 소리에 눈을 뜨는 꿈을 드디어 이뤘다. 아 감격. 하지만 몸도 많이 감격한 듯 한 번만 더 이따위로 마시고 난리치면 파업하겠다는 싸인을 보내오고 있었다... 북적이는 컨테이너 샤워장에서 샤워로 몸을 좀 달래주고, 터덜터덜 기어내려가서 식당 밥을 먹었다. 무지하게 짠 맛이 강했지만, 뭐 어쩔 수 없지. 안그래도 심할 이런 곳에서 이런 행사중에 사먹는 음식인걸.
시간표를 보았다. 먼저, 어제 ㅈㅎ이 형이랑 둘이 술 퍼마시던 시간에 엠넷 스테이지에 옥상달빛이 왔었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ㅈㅎ이형이 광분했다. 난 그 땐 옥상달빛 한 곡 들어봤을 뿐이라 (그것도 드라마 파스타 삽입으로 아마. 그래서 그 노래가 그 노래인지도 모르고 이 팀이 누군지도 모르고 ㅎㅎㅎ) 잘 몰랐으나, 지금 생각하니 아쉽다아아아아아아아 ㅠㅠㅠㅠㅠ
둘째 날 첫 무대는 그린의 아일랜드시티, 그 다음은 빅탑의 메이트. 이미 밥먹고나니 꽤나 시간이 되어 있었고, 빅탑은 좀 지연되어 아직 메이트. 그 때 ㅈㅎㅈ과 ㅂㅅㅇ 대리님이 왔다는 연락. 또 잠시 내려갔다 빅탑으로 오니 오옷 어느새 바닐라 유니티.
1. 바닐라 유니티
좋아좋아 ? tomorrow
헤시몬스터
Be the one
내가 널 어떻게 잊어
Hero




걸어올 때 이미 시작을 해 버려서 제대로 못 들었지만 아마 첫 곡이 드라마 삽입곡이지? 내가 널 어떻게 잊어는 좀 지루하다 생각하고 있던 노래였는데 라이브로 들으니 느낌이 훨 좋았다. 헌데 ㅈㅎ이형이랑 나 둘 다 좋아하고 내 싸이 배경음악으로도 사용했던 If ~ 시간탐험대 를 안해줘서 아쉬웠다.
근데 항상 느끼는건데, 왜 자꾸 이 밴드 이름은 뭔가 엄청나게 하드하고 달리는 음악을 해야 할 것 처럼 느껴지지. 예전에 들은게 뭔가 있나?? 바셀린 때문인가? 아님 로고 글씨체 때문인가? ㅎ
2. 킹스턴 루디스카
Captain J
시작입니다.
Giant Moment
VOX Medley (My cotton Candy/Riva City/걷고싶은거리/Ska Bless You/Jamaica Ska )
You Plus Me
Skalloween
Oscar Wilde


킹스턴 루디스카도 이번 지산 예습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밴드. 국내 최고의 스카밴드 라는데 유일한 스카밴드 아닌가? ㅋ 여튼 무대는 정말 엄청나게 신났다. 그야말로 춤판! 처음부터 끝까지 한순간도 안멈추고 지칠정도로 춤추고 놀았다. 마지막 곡 Oscar wilde일 줄 알았다. ㅋㅋㅋ 완전 신나~!
3. 피아
Chapter 7
소용돌이
Masauerade Parade
Go Just Go
Chapter 6
Urban Explorer
Black Fish Swim
Jasmine


참 오래 되었고, (원숭이를 듣고 소름끼쳤던게 고2였나 3이었나 그렇고, 동네에서 락페 볼 때 부터 이미 봤으니;;;) 그래서 락페 갈 때 마다 신나게 놀고 노래도 따라하긴 하는데 정작 제대로 아는 노래 들어본 앨범은 1집 이후 없는 (...) 황당한 나. 이번에도 예습하면서도 들어본 것 같은 노래들만 찍어서 들어서 사실 별 발전이 없었다. (근데 셋리스트 보니 대충 맞는 것 같다 ㅎㅎㅎ) 난 black fish swim이 너무 좋다.
원래 둘째 날은 그린에서 펼쳐지는 아폴로18-피아-AOP-크래쉬의 crazy for crash에서 불태우고 빅탑은 한 두번 가려 했는데, 피아 시작할 때 그린에 갔다 잠시 한두곡 듣고 친구들이 ㅈㅈ를 쳐서 나와버렸다. ㅋㅋㅋ 그리고는... 그 이후에 빅탑에 상주하게 되었다. 나 혼자서 화장실도 가고 아이폰 충전도 맡길 수 있나 해서 잠시 크래쉬 할 때 가서 한 곡 들은 것 뿐. 아쉬웠지만, 또 어찌 보면 거친 메탈 팬들 사이에서 작은 내가 부상을 당한 가능성이 다분했기에 뭐 차라리 다행이었는지도 모르겠다.
4. 장기하와 얼굴들
느리게 걷자
나와
아무것도 없잖어
TV를 봤네
싸구려커피
달이 차오른다, 가자
우리 지금 만나
모질게 말하지 말라며
별 일 없이 산다




작년 지산에, 첫 무대에 서면서 이미 빅탑에 올랐던 장기하와 얼굴들. 올해도 당연히 빅탑. 또 올해들어서는 첫 공연이라고 했다. 현재 2집 준비중이라지. 머랄까 젊은 세대의 말못할 혹은 쪽팔린 혹은 구질구질한 고민과 감정을 중얼대는 이 사람은, 이미 빅탑을 압도할만한 인기와 또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 (위 사진의 인파와 손동작 따라하는걸 보라...)
대부분 1집의 노래들이었고, 신곡 두 곡과, 우리지금만나의 only 장기하 버전을 들어 볼 수 있었다. 여기 모인 사람들에게 싸구려커피의 전주는 나에게 있어 국카스텐의 거울의 전주만큼의 상승을 불러일으키는 듯 했다. 미미 시스터즈가 없었던 것은 아쉬웠지만 코러스 '목젖들' 에게 박수를 보내달라는 멘트에 빵터졌고, 트위터에서 봐 온 장기하의 금주 프로젝트가 이 날이 D-day였다는 사실과 공연이 끝나자마자 술마시고 사진을 올렸던건 또하나의 보너스였다. ㅋㅋㅋ
5. 크래쉬
Creeping I Am
Breath
Crashday
Misguided Criminals
Worst Enemy
What You Want?
Smoke On The Water


po크래쉬wer! 어째 자기 노래보다는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랑 smoke on the water로 유명... 이랄까 나에겐 기억되어 있는;;; 크래쉬. 하지만 결코 과소평가하거나 그런게 아니고, 내 취향에 제일 잘 맞는게 요 두 곡이라서다. smoke on the water의 경우 어떤 밴드의 커버/리메이크보다도 Crash의 것이 최고로 좋다. 이들의 힘이 넘치는 메탈 분명 좋다. 대중적으로 인기있다고야 할 수 없지만 매니아층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있지. crazy for crash라는게 매년 이루어지는 행사라던데, 괜히 그런게 아니잖겠어?! 아, 유별나다고 할 정도로 레코딩의 품질에 에 심혈을 기울이기로 유명하기도 하고.
이 날 공연을 사실 다 본건 아니고, 장기하 공연 후 아이폰 배터리 충전 맡길 수 있는지, 또 겸사겸사 화장실 가는 길에 서서 잠시 들은 것. 아마도 Crashday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예상대로 마지막에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랑 smoke on the water를 연주하고 끝난 것 같다. 이 자리에 와 있던 ㅂㅅㅇ 형은 밤에 만났을 때 옷에 피를 묻히고 있는 상태였다. 자신의 피는 아니고 옆사람이 와서 묻히고 갔다고;;; 아 여기 있었음 나 큰일났겠구나 싶었다. ㅎ 그래도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ㅠㅠㅠ
6. 언니네 이발관
태양없이
어제만난 슈팅스타
작은 마음
가장 보통의 존재
너는 악마가 되어가고있는가?
100년동안의 진심
인생은 금물
산들산들
아름다운 것
나를 잊었나요




조용조용한 듯 하여 그닥 관심은 없었으나, ㅈㅎ이형이 넘 좋아해서 앞에 들어갔다. 3일 통틀어서 빅탑 앞자리 펜스 안에서 본건 언니네 이발관이 유일! 사람도 저리 많았는데. 대단하다 우리. ㅎㅎㅎ 물론 그린스테이지 MUTEMATH를 포기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지만. ^^
등장하고 첫 곡을 부르고 난 뒤 한 말이 나 화난거 아니에요 라는 내용. ㅋㅋㅋ 보기엔 좀 그래보여도 아니라고 하면서 조용히 얘기하는데, 이 분... 완전 내 과네 ㅋㅋㅋ 딱 내가 무대 올라가면 할만한 행동 이야기들 몸짓들 딱 그래보였다. (참고가 되겠어 ㅎㅎㅎ) 가장 보통의 존재 앨범 수록곡인 너는 악마가 되어가고 있는가 가 참 좋았다. 지금도 좋아서 자주 듣는다. 역시 내공이 대단한 것일까 공연이 뒤로 갈수록 마치 재즈 공연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연주가 정말 대단했다. 하지만 음 뭐랄까 빅탑보다는 그린에서, 그니까 스타디움보다는 소극장에서 보는게 더 좋을 것 같은 음악인건 어쩔 수 없었다. 별로였다는건 아니고.
7. Pet Shop Boys
Intro
Herat
Did You See Me Coming?
Love Etc
Building a Wall
Go West
2 divided by zero
Why don’t we live together
New York City Boy
Always on My Mind
Closer to Devices
Do I have to ?
Kings X
Jealousy
Suburbia
What Have I Done to Deserve This?
All Over the world
Se A Vida E
Viva La Vida
It’s a Sin
Being Boring
West End Girls







둘째날의 헤드라이너 펫샵보이즈~ 과연 보이즈라고 불러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이 좀 들지만 (ㅋㅋㅋ) 뭐 사실 아는 노래도 몇 없고 ㅎㅎㅎ 예습을 하려 해도 너무 많아서 할 수도 없고- 그저 넷이서 또 버킷 칵테일 만두 등등 사다 먹고 마시면서 백설 부스 앞에 앉아 놀고 춤추고 하다가, Go west도 걍 잘 듣고, 문득 완전 춤추기 좋은 노래가 나오길레 오오! 가자! 하면서 얼른 내려갔더니 그 담부턴 또 좀 안 춤출만한 노래... ㅋㅋㅋ 뭥미. 뭐 어정쩡하게 흔들다보니 끝났다. 읭.
역시나 헤드라이너니까, 무대장치와 효과가 대단했다. 의상도 엄청 많고 소품도 엄청 많고 마지막엔 흰색 상자들을 관객들에게 뿌리기까지. (다음날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을 많이 봤다. 다양한 용도로...)
그리고 이틀째 밤에는 리조트에 가서 잤다. 작년에 갔던 데 보단 훨 좋은 방이었지만 에어컨이 너무 약했어- ㅋㅋ 하지만 틀어놓고 바람 오는 길에 누워 잤더니 다음날 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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