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1월 07일
양식이 부족한 젊은이의 답답한 일기.
인류의 역사 속에는
백성이 자기를 손가락질한다고
백성의 손가락을 잘라 버리는 왕들이 있었다.
지구를 통틀어
지금은 그런 왕이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단정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만약 백성이 자기를 손가락질한다고
백성의 손가락을 잘라 버리는 왕이 있다면
백성들은
백성들 모두의 팔다리가 모조리 잘라져
절구통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왕에 대한 항거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2008년 5월 25일 9시. 이외수
어처구니없는 교과서로 존경해 마지않아야 할 사람에 대한 처우가 뒤바뀌고 굵직한 사건의 평가가 곤두박질 치는 우리 역사에 대한 모욕, 더럽힘.
듣고싶은 말만 듣고 듣기 싫은 비판과 비난은 죄다 입을 막아버리려는, 예전의 언론으로 돌리려는 수작들.
근거없는 호언장담으로 현혹시키고 끝없는 거짓말과 회피.
다수의 힘을 이용해 다른 그룹을 배척하고 제외시키는 행태.
지금 돌아가는 모양이 이러한게 다 있다고 본다. 이쪽편이 무조건 나쁘고 반대편은 다 맞냐 하면 당연히 그것도 아니고,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라는걸 느끼는 꼬라지이긴 하지만, 어쨌든 이렇게 거꾸로 가는건 정말 아니라고 본다. 소위 그들이 말하는 '잃어버린 10년' 동안 우리가 얻었던 '민주적'과 '자유'라는 개념은 점차 아니 급격하게 깎여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보다 더욱 더 큰 본질적인 문제는, 이런 상황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외치고 움직여야 할 사람들이, 누구일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항. 항거. 이런건 잘못된 것에 대해서 하는거다. 그러니까, 잘못된걸 잘못되었다고 알 수 있는, 뭔가 생각이란게 있어야 할 수 있는거다. 그러지 못하는 이유? 그러지 않는 이유? 멍청해서. 과거 민주화를 위해 싸우던 세대의 치열함과 고뇌는 간데없이, 가장 잘 교육받고 가장 날이 선 눈으로 이 사회가 돌아가는 모양을 감시하는 역할을 해 주어야 할 계층이 그저 연애질과 스포츠와 연예인와 게임에만 정신이 팔려서 정치는 재미없어 경제는 어려워 투표는 귀찮아 로 일관하고, 또 그 모른다는 것을 하하하 웃으며 말 할 정도로 무식한 사회가 되어버렸으니, 어찌 저항하고 항거할 수 있을까. 부동표가 큰 힘을 발휘하는 이유는 젊은 층의 무관심이 가장 큰 이유가 되는거다. 나이드신 분들이 아 ㅆㅂ 짜증나 이번엔 꼭 투표해야지 라고 마음먹어서 비율이 그리되는게 아니라는거지.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대부분 좋든 싫든 꼬박꼬박 투표하는 계층이니까. 젊은 층에 비해서. 투표율을 구성하는 나이층별 비율 자체가 차이가 나버리니, 무책임한 포기는 결국 자신의 의사가 아니어도 의사 표현이 된다는거다. 저항과 항거라는 생각조차 머리에 선택지로서 떠오르지 않는데, 아니 선택지가 나오게 할만한 정보를 접하지조차 않는 인간들에게 뭘 더 바라겠나. 그래, 어쩌면 이것도 '잃어버린 10년' 때문인걸까? 너무 자유롭게 걱정없이 살아서? 하하.
친구와 언쟁을 벌인적이 있다. 인터넷이 정보의 확산도 돕고, 예전에 비해 접할 수 있는 기회와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고 했기 때문에 지금의 무관심은 금방 해결될 문제라고 말하는 친구와. 나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그렇게 언론의 자유와 지식의 확산이 쉬워지고 다양해 진 것에 대해 지금 받아들이는 입장이 이모양인데, 어떠한 계기가 있지 않은 한 잘못된 것을 찾아보고 판단하고 하는 것이 가능하겠냐고. 그것도 열려있는 정보가 아니라 점차 가려지고 조작되고 제한되어 가는것이 뻔한 이 마당에, 무슨 꿈꾸는 소리를 하고 있느냐고.
언론조작의 기본... 그래, 먼저 보여주고, 크게 보여주고, 여러번 보여주면, 그것이 가장 큰 일이 되는거지. 인터넷 미니홈피에 혼자 정부를 욕하는 글을 써도 잡혀가게 되는 법안이 생기는것을 한줄로 보도하고, 어느 스타의 연애에 대한 기사를 1면에 3일동안 실으면, 그냥 가려지는거야.
과연, 어디로 가는걸까 이 나라는.
이상 여기까지는 싸이월드에 며칠 전 배설 해 놓았던 일기.
돌아왔다기엔 뭣하지만 오랫만에 이글루 손본 김에, 하나 포스팅. ㅋ
근데, 테마에 왜 '정치' 나 '사회' 는 없지? 내가 지운적이 있는건가???
# by | 2009/01/07 20:42 | think about...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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